2센트 (사진 출처: The Stench of Discovery!)

블로그가 활성화 된 요즘은, 자신의 의견을 웹 상에서 나타내는것이 매우 쉬워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경우는 블로거들끼리 서로 의견 충돌로 싸우게 되는 경우도 있죠.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당신의 의견은 고작 2센트 밖에 되지 않는다는것. ㅠㅠ

현재 환율로 2센트는 대략 29원입니다.

"two cents"

내 의견은 고작 2센트? 그게 과연 무슨 말일까요?

아시다시피 영어로 의견은 opinion입니다. 그런데 종종 here's my two cents 이런 식으로 opinion 대신 two cents라는 표현이 쓰이기도 합니다. 일단 어떻게 쓰이는지 살펴볼까요?

  • 상황 1: 웹상에서 격하게 싸우는 두 블로거

    Blogger 1: Today is a fine day.
    Blogger 2: You are dead wrong. Plus, no one asked for your two cents.

    블로거 1: 오늘은 날이 참 좋군요.
    블로거 2: 당신은 완전히 틀렸어. 그리고 아무도 당신의 의견을 묻지 않았다구.

  • 상황 2: 5년전의 마이크로소프트 간부회의에서

    Bill Gates: If I may put my two cents in, the name 'Vista' sounds a bit weird.
    Steve Ballmer: Trust me, Bill. 'Vista' will sell. It will.

    빌 게이츠: 내 의견을 말하자면, '비스타'라는 이름은 좀 이상한것 같아.
    스티브 발머: 날 믿어, 빌. '비스타'는 잘 먹힐꺼야. 진짜.

이렇게 나의 의견을 피력할 때, two cents라는 표현을 쓸 수 있습니다. two cents의 어원에 대해선 여러가지 말이 많은데 포커 게임에서 처음에 거는 돈에서 유래했다고 하기도 하고 영국 영어의 "my two pennies worth"에서 왔다고도 하는데 사실 영국 영어 표현인 "two pennies"의 유래도 잘 알 수가 없습니다. (Wikipedia 참조)

아무튼, 최근 알렉스 로드리게스로 부터 불거진 메이저리그의 스테로이드 파문. 이에 대해 여러 사람들이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요, 그 중 한 의견을 살펴보시죠.

A-Rod Aftermath: My Two Cents On Steroids In Professional Sports (기사)

With the latest breaking news of steroids in baseball, all kinds of opinions are crawling out of the wood work. Since everyone else is commenting, I am going to as well... (생략)


(번역)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여파: 프로 스포츠의 스테로이드에 대한 내 의견

최근 야구선수들의 스테로이드 복용 논란 가운데, 수많은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모두가 한마디씩 하니, 저도 한마디 하지요... (생략)

위의 기사를 쓴 기자도 시류에 편승해서 29원짜리 의견을 내 놓았군요. 그런데 내 의견이 29원밖에 되지 않는다니 좀 씁쓸하지 않나요?

블로거들끼리 서로 자기들의 29원짜리 의견만 주장하지 말고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는 블로고스피어가 되면 좋겠습니다.

p.s) 댓글을 남겨주시는 여러분들의 의견은 저에겐 29원이 아니라 2억원보다 높은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